영화는 영화다/연극이 끝나고 난 뒤
플라자 스위트(2009.07.10) - 씨디아트홀
비단구두
2009. 7. 31. 00:11
플라자 스위트(꿈틀 식구들이랑) ★★★☆
닐 사이먼 원작 / 극단 청춘 공연
제1부 잠깐 들른 손님
40대 중반의 카렌은 스물네번째 결혼기념일에 남편 샘을 플라자호텔에 초대한다.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 첫날밤을 보냈던 카렌은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만 이미 샘은 직장 여직원인 진 맥코맥과 열애중. 그 사실을 남편에게 직접 듣게 되는 카렌은 결혼 기념일 밤을 혼자 플라자 호텔 스위트 룸에서 보내게 되는데...
제2부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
헐리우드의 유명한 프로듀서가 되어 돌아온 제스는 17년만에 자신의 첫 사랑 뮤릴을 플라자 호텔에 초대한다. 제스와 뮤릴은 호텔방에서 17년간 살아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기게 되는데...
제3부 결혼식 손님
하나밖에 없는 딸의 결혼식날 노마는 급하게 남편을 찾는다. 결혼식 2분전까지 딸 밈시는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고 울고만 있는데... 밈시는 화장실에서 나오게 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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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호텔. 실제로는 뉴욕에 있는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란다. 많은 정계의 인사들이 거쳐간 뉴욕의 최고급 호텔. 극 중에서도 플라자 호텔은 일상이 아닌, 살면서 단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들을 선사한다.
1부 <잠깐 들른 손님>에서는 중년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은 식어버린 남편과 그런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려는 아내의 이야기다. 자신의 젊음을 찾고자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편의 모습도, 자신의 삶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런 남편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아내의 모습도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남편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일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서 놀라웠던.
2부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은 무거웠던 1부와 달리 유쾌한 이야기였다. 첫사랑을 만난다는 설정도 설레지만, 사실 극을 이끌었던 두 배우가 너무나 큰 웃음을 주었다. 뮤릴역을 맡은 배우는 너무나 천연덕스럽고 과장된 느낌의 촌스럽고 수줍은 듯하면서도 강렬한 애정을 원하는 설정으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제스역을 맡은 배우는.. 너무나 고등학생 같아 보였는데, 강한 아마추어적인 연기와 발음으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느끼함을 던져주어 우리를 키득거리게 했다. 암튼, 아주 유쾌했던 작품.
3부 <결혼식 손님>에서는 딸인 밈시가 극이 거의 끝나가도록 화장실에만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서 관객들마저 답답하게 만들었던 극이었다. 연출을 맡은 오설균씨가 아버지 역을, 그리고 나이 차이가 엄청 나는 어린 여배우가 어머니 역을 맡았는데 놀랍게도 어머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서 극을 빛나게 했다.
전문 극단의 극이라 발성이나 무대를 활용하는 면에서 확실히 뛰어났는데, 우리도 역량을 키워야겠단 생각이. 그리고 개인적으로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의 뮤릴 역이 해보고 싶었던.^^
닐 사이먼 원작 / 극단 청춘 공연
제1부 잠깐 들른 손님
40대 중반의 카렌은 스물네번째 결혼기념일에 남편 샘을 플라자호텔에 초대한다.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 첫날밤을 보냈던 카렌은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만 이미 샘은 직장 여직원인 진 맥코맥과 열애중. 그 사실을 남편에게 직접 듣게 되는 카렌은 결혼 기념일 밤을 혼자 플라자 호텔 스위트 룸에서 보내게 되는데...
제2부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
헐리우드의 유명한 프로듀서가 되어 돌아온 제스는 17년만에 자신의 첫 사랑 뮤릴을 플라자 호텔에 초대한다. 제스와 뮤릴은 호텔방에서 17년간 살아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기게 되는데...
제3부 결혼식 손님
하나밖에 없는 딸의 결혼식날 노마는 급하게 남편을 찾는다. 결혼식 2분전까지 딸 밈시는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고 울고만 있는데... 밈시는 화장실에서 나오게 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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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호텔. 실제로는 뉴욕에 있는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란다. 많은 정계의 인사들이 거쳐간 뉴욕의 최고급 호텔. 극 중에서도 플라자 호텔은 일상이 아닌, 살면서 단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들을 선사한다.
1부 <잠깐 들른 손님>에서는 중년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은 식어버린 남편과 그런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려는 아내의 이야기다. 자신의 젊음을 찾고자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편의 모습도, 자신의 삶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런 남편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아내의 모습도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남편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일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서 놀라웠던.
2부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은 무거웠던 1부와 달리 유쾌한 이야기였다. 첫사랑을 만난다는 설정도 설레지만, 사실 극을 이끌었던 두 배우가 너무나 큰 웃음을 주었다. 뮤릴역을 맡은 배우는 너무나 천연덕스럽고 과장된 느낌의 촌스럽고 수줍은 듯하면서도 강렬한 애정을 원하는 설정으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제스역을 맡은 배우는.. 너무나 고등학생 같아 보였는데, 강한 아마추어적인 연기와 발음으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느끼함을 던져주어 우리를 키득거리게 했다. 암튼, 아주 유쾌했던 작품.
3부 <결혼식 손님>에서는 딸인 밈시가 극이 거의 끝나가도록 화장실에만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서 관객들마저 답답하게 만들었던 극이었다. 연출을 맡은 오설균씨가 아버지 역을, 그리고 나이 차이가 엄청 나는 어린 여배우가 어머니 역을 맡았는데 놀랍게도 어머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서 극을 빛나게 했다.
전문 극단의 극이라 발성이나 무대를 활용하는 면에서 확실히 뛰어났는데, 우리도 역량을 키워야겠단 생각이. 그리고 개인적으로 <헐리우드에서 온 손님>의 뮤릴 역이 해보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