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여학생/두근두근

2009.08.13. 뜨거운 햇볕에 낯뜨거웠던..

비단구두 2009. 8. 14. 01:30

* 오늘 나는!

* 오랜만에 마음먹고 거실이랑 냉장고방 대청소를 했다 / 김미경 선생님이랑 광주극장 데이트를 해서 1980년대 발표된 엄청난 작품을 만났고 / 네이트온에서 감자와 철호, 의주샘을 만났다.

* 볼이 아직 땡땡 부은 채로 거리를 쏘다녔고 / 피부상태가 좋지 않다 / 기전이랑 지수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연기돼서 좀 서운.. 


엉망인 몸상태에도 많은 일들을 해서 스스로 뿌듯하다. 오랜만에 찬장에서 해묵은 그릇들을 꺼내어 켜켜이 앉은 먼지를 씻어내고 뽀드득 소리나게 씻어서 마른 행주로 닦아 예쁘게 넣어 놓았다. 엄마가 외할머니께 물려받은 그릇, 엄마 시집올 때 같이 온 그릇, 우리 집 사면서 선물 받은 그릇, 그릇들에 담겨있는 우리집 이야기가 오랜만에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는 게 참 기분 좋았다. 그릇들과 이야기하고 났더니 뭔가 후련해진 느낌. 내일도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