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여학생/두근두근

2010.05.15. 고마운, 스승의 날

비단구두 2010. 5. 15. 23:44

* 오늘 나는!

* 2008년 아이들 다혜, 다정, 다례, 동엽, 정주, 형규, 주원, 성찬이를 만났고 / 2007 졸업생 중 예뻐진 가희가 찾아왔고 / 2007년 우리반 아이들 지훈, 재성, 성민, 진우, 혜성, 시은, 시정, 은제를 만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 그리고 나의 첫 제자인 군대에 있는 기전이와, 군대에서 말년 휴가를 나온 기봉이와 통화를 했고, 마지막으로 정택이와도 연락이 닿았다.

* 그렇지만 우리 지수는 어디서 뭘 하는지 연락도 없다. 부디 잘 지내고 있기를.

  올해 우리반 아이들은 부담스런 선물을 하지 않았다. 내 말을 들어줘서 고마웠다. 사실 편지는 안 써 줘서 서운했지만, 우리반 선주의 편지 한 통이 그 마음을 다 씻어줬다. 그리고 지난 아이들이 많이도 찾아왔다. 군대에서, 고3 교실에서. 마음이 너무 고맙고 따뜻해지는 날이었다. 내가 의미있는 존재라는 느낌. 다들, 세상 어떤 곳에서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불빛들이고. 내가  그 불빛이 조금 더 아름답게 빛나는 데 뭔가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 켠이 함께 환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행복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