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여학생/두근두근
2010.12.08. 올 겨울, 첫눈
비단구두
2010. 12. 9. 05:05
* 오늘 나는!
* 이선영과 약속했던 대로 첫눈이 내린 거리를 함께 했고 / 빨간 앙고라 가디건을 샀고 / 따뜻한 청원모밀국수를 먹었고 / 보고싶은 친구들과 통화를 했다.
* 눈비가 와서 속상했고 / 보러 간 영화가 너무 졸려 극장에서 중간에 일어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첫눈이 내렸다. 우리반 애들이, "샘, 밖에 눈 와요."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그렇게나 기다렸던 첫눈은 1교시 동안 잠깐 온전히 눈이더니 오래지않아 눈비로 바뀌었다. 함께 첫눈을 맞을 남자가 없어서 서로를 위로하기로 했던 이선영과 드물게 4시 반 칼퇴근을 하고 따뜻한 모밀국수와 부드러운 커피를 함께 했다. 첫눈을 함께 맞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 더 행복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 이런 나를 혼자 두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산 빨간 가디건도, 이선영에게 선물한 머플러도 이 겨울 우리를 좀 더 따뜻하게 감싸주면 좋겠다. 기분 좋은 날이다. 눈비에도.
* 이선영과 약속했던 대로 첫눈이 내린 거리를 함께 했고 / 빨간 앙고라 가디건을 샀고 / 따뜻한 청원모밀국수를 먹었고 / 보고싶은 친구들과 통화를 했다.
* 눈비가 와서 속상했고 / 보러 간 영화가 너무 졸려 극장에서 중간에 일어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첫눈이 내렸다. 우리반 애들이, "샘, 밖에 눈 와요."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그렇게나 기다렸던 첫눈은 1교시 동안 잠깐 온전히 눈이더니 오래지않아 눈비로 바뀌었다. 함께 첫눈을 맞을 남자가 없어서 서로를 위로하기로 했던 이선영과 드물게 4시 반 칼퇴근을 하고 따뜻한 모밀국수와 부드러운 커피를 함께 했다. 첫눈을 함께 맞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 더 행복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 이런 나를 혼자 두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산 빨간 가디건도, 이선영에게 선물한 머플러도 이 겨울 우리를 좀 더 따뜻하게 감싸주면 좋겠다. 기분 좋은 날이다. 눈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