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 샌드위치 휴일에 1박 2일로 진언니랑 지리산 둘렛길을 돌았다. 어느날 한겨레 21에 소개된 지리산 둘렛길 기사를 보고 언니랑 나랑 어쩜 둘다 혹해서 서로 전화통 붙잡고 얘기하다 갑자기 여행코스로 결정!!
제주올레에 이어 오래전부터 있었던 지리산 주변 마을마을을 연결했던 둘렛길을 복원하고 있다는데 그 첫구간을 돌기로 한 것이다. 나는 광주에서, 언니는 부산에서 출발하고 남원에서 만나서 버스를 갈아타고 매동마을에서 시작!! 0구간인 인월은 시간상 포기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1구간에서 2구간까지 17시간 정도를 이틀간 걸었다. 그리고, 우리가 숙소로 삼은 벽송사도 나름 괜찮았고. 물론 난 개인적으론 실상사를 사랑하지만. ㅎㅎ 지리산 둘렛길을 걸으면서 만난 나무로 깎아놓은 둘렛길 표지들, 친절한 동네 어르신들, 그리고 함께 둘렛길을 걸었던 보기 좋았던 가족들까지. 길 위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이 내 기억의 일부가 됐다. 다음에 몇 구간 개통을 더 하면, 더 오랜 시간 둘렛길을 둘러둘러 걸으면서 많은 사람과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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