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 - 범지으니랑
샘 윗윅키(샤이아 라보프)가 오토봇과 디셉티콘, 두 로봇 진영간의 치열한 싸움에서 우주를 구한 지 2년. 일상으로 돌아간 샘은 여자친구인 미카엘라(메간 폭스)와 새 친구이자 수호 로봇인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샘의 희망과는 달리 운명적으로 또 다시 우주의 사활을 건 전쟁에 말려들게 된다. 샘은 알지 못하지만 오직 그만이 선과 악, 궁극의 힘이 펼치는 전쟁의 향방을 가를 열쇠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희생 없이는 승리도 없는 법! 마침내 샘은 윗익키 가에 전해 내려온 운명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인류를 위협하는 디셉티콘 군단과 인류를 보호하려는 오토봇 군단의 총력전! 지구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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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의 꿈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준 영화. 로봇을 조종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로봇과 소통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전투에서 패배할 때 오는 충격이 얼마나 큰지, 사람들 몰래 로봇을 숨기는 게 싸움보다 더 힘든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 정말 1편을 환장하고 봤었다.
2편도 너무너무 기대했는데,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다른 친구랑 봐 버리는 바람에 남들 다 보고 나서 나중에 겨우겨우 그것도 스크린 작은 영화관에서 봐서인지 아쉬움이 많았다.
그리고, 로봇들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로봇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고 오토봇들이 미국의 CIA와 연합전선을 편다는 설정은 별로였다. 그렇지만, 2편에 와서 드디어 뭔가 역할을 해내는 샘 윗윅키의 모습은 놀라운 발전이었고 무엇보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인지 로봇들의 표정까지 움직이는 생생함을 보여준 것은 대단했다.
다시 커다란 스크린으로, 아이맥스관에서 보고싶지만 힘들게 돼 버린 영화. 이어질 3편을 기대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