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올해 수능을 본 태오랑 한국이를 만나 점심을 함께 했고 / 오랜만에 두 편의 영화를 봤으며 / 기억씨 싸이에 들어가서 잠깐 글을 남겼고 / 여행학교 카페에도 들어가 이한철씨의 음악을 들었다 / 그리고 어제에 이어 나를 긍정하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 아직은 게을러서 방도 엉망이고 / 아프리카 사진은 컴 안에 있고 / 하림에게 보내야 할 노래도 아직 안 보냈고 / 블로그에도 간만에 들어왔다


  그래도 어제 우리 아이들을 무사히 잘 보냈고, 그냥 그렇게 일년이 잘 끝났다는 게 감사하다. 내가 조금 폴레폴레 하는 감은 있지만 그래서 나를 돌아보고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설이 오기 전에 올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의 계획을 세우고, 방학 동안 아프리카 여행도 마감을 하고 그래서 내가 얻을 것과 버릴 것을 잘 구분해 내는 일, 그리고 독서계획을 세우고, 조금이라도 블로그에 내 기록을 남기는 일은 서서히 해나가야겠단 생각이 든다. 서른 둘,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삼십대(작년까진 만으론 스물아홉이라고 그랬었다.ㅋ) 내 나이에 책임도 져야하고, 진짜 사랑을 해도 될 나이라고 생각한다. 잘 살아보자.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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