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클럽
감독 나빌 벤 야디르 (2009 / 프랑스,벨기에)
출연 나더 보우산델,무라데 제겐디,모니르 아잇 하모우,줄리앙 쿠르베이,아멜 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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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론클럽 ★★★ -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해평샘이랑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발걸음 수를 타고난다. 그래서 그 발걸음 수를 다 채우고 나면 죽게 된다. 그래서 육상선수들이 단명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바론'으로 살자고 맹세했다. 최대한 걷지 않고 일하지 않고 수다나 떨며 그렇게. 라는 컨셉으로 사는 바론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주인공 남자는 하루 빨리 일자리를 찾기를 종용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번듯한 직장을 가진 첫사랑 여자, 진짜 하고 싶은 일인 개그무대에 서는 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러다, 아버지의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가 되고, 집안 분위기에 밀려 결혼도 준비하게 되면서 바론들과 멀어진다. 그러나 원치 않은 결혼이라는 것을 아는 바론들이 결혼을 막고, 원했던 개그 무대에 서게 되지만 결국 사랑을 위해 현실을 택한다.   그리고, 끝까지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가장 친한 친구인 바론의 죽음을 보게 된다.

  영원히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했던, 유럽사회에서 아랍인으로 살면서 사회에 끝까지 편입되는 것을 막으려했던, 철없는 남자들의 이야기. 그렇지만, 현실은 결국 이들의 꿈을 버리게 만든다.
  어쩐지 '가난뱅이의 역습'같은, 아니면 영원히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철없는 사람들의 꿈같은 이야기 같아서, 씁쓸했던 블랙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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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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