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감독 김태균 (2010 / 한국)
출연 박희순,고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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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의 꿈 ★★★★☆ - 혼자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 박희순이 나오는 영화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볼 가치는 있었지만, 그보담도 내가 여행을 갔던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의 청소년 축구팀에 관한 이야기라 더 끌렸던 영화.
 랑순랑순, 띠다 아빠아빠, 멍어르띠! 등 그리운 언어들이 나오는. 그리고 동서로 갈라져서 독립을 한 이후에도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그 가운데서 살아가야 하는 순수한 사람들, 아이들의 이야기라 더 좋았다.
  맨발로 축구를 하기 위해 하루에 겨우 벌어온 1달러를 축구화 값으로 냈던, 그렇지만 축구를 할 시간에 가족의 생계를 함께 짊어져야 하는 아이들에게 축구는 허상일지 모르지만, 삶의 의미를 주고 기어이 히로시마 원정경기에서 우승이라는 엄청난 꿈을 이루게 만드는 힘이기도 했다.

  지금, 88만원 세대며 신용불량자로 힘겹게 하루를 사는 주인공 김원광과 같은 사람들에게, 끝까지 누군가를 믿고 진심으로 가는 것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자, 실화이기도 하다. 멋지다.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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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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