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한국)
출연 김주혁,류승범,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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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자전 ★★★★ - 전교연 모임 끝나고 광주 내려와, 혼자 터미널 CGV에서^^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라 끌렸던 영화다. 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이야기의 맥을 놓지 않고, 아름다운 색과 앵글로 잡아내는 그가 좋다. 정사, 스캔들, 음란서생에 방자전까지.

  그리고, 남원 춘향제 쪽의 항의를 받았을만큼 새로운 시각의 춘향전을 만들어낸 게 좋았다. 이몽룡전도 아니고, 월매전도 아니고, 방자전이라니.ㅎ

  김주혁과 조여정의 호흡과 이몽룡의 틀을 깬 류승범의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배꼽잡게 만들었던 신인배우 송새벽의 변학도 연기는 대단했다. 마노인 역의 오달수 아저씨도.ㅋ

  춘향과 방자, 몽룡을 둘러싼 사랑보다 사람에 대한 욕망과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의 구도로 이끌어낸 시선이 멋졌다. 그리고 방자가 춘향의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보상으로 춘향전이라는 소설을 쓰게끔 했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고전을 그대로 그리는 것도 어려운데 새로이 숨어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패러디한 그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쉴 수 있는 호흡을 가진 춘향전에게도.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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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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