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우리 아빠 환갑기념 잔치에 참석했고 / 오랜만에 뵙게 된 셋째 외숙모와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고 / 서른이 넘었니, 시집가야지 하는 말을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된 나를 발견했고 / 공부하는 사람들의 글쓰기라는 연수를 들었다(백화현, 김주환 선생님)
* 그러나 예뻐진 동생들을 보면서 잠시 또 자신이 없어지는 나를 발견했고 / 내가 챙겨야 하는데 챙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아빠가 곧 환갑을 맞으신다. 내가 태어나고도 서른 해를 잘 살아오신 아빠를 안아드렸다. 지금까지 열심히, 건강히 살아오신만큼 앞으로도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부지, 그렇게만 사셨으면 좋겠다. 환히 웃으시면서 그렇게.
그런데 예전만큼 아빠를 챙겨드리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사랑한단 말도 줄고, 아빠한테 작은 선물 하나 사다드린 적도 좀 된 거 같다. 사랑스런 딸이 되어야지. ㅎㅎ
'속좁은 여학생 > 두근두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8.26. 갑자기 뻥 뚫린 듯 쏟아지는 빗속에서 (0) | 2009.08.28 |
---|---|
2009.08.23. 높아진 하늘에 가을이 보이는 날 (0) | 2009.08.23 |
2009.08.21. 맑게 갠 하늘, 쨍쨍한 볕이라도 오늘은 좋아~ (0) | 2009.08.22 |
2009.08.20. 낮엔 쨍쨍, 저녁이 되면서 갑자기 우르릉 쾅쾅 번쩍! (4) | 2009.08.21 |
요즘 나는 (7) | 2009.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