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일요일치고는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우리반 공책 검사를 마무리했고 / 거의 1년 반만에 파마를 했다 / 그리고 전주영화제 티켓을 두 장 예매했고 / 전교연 여름 원고를 마무리하기까지!

* 일을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두 반이나 공책이 남아있고 / 오늘 '데미안'에 빠져 읽었으나 마치지 못했다 / 게다가 자는 시간이 또 늦어졌다.


  일요일, 오랜만에 미뤘던 일들을 여러가지 했다. 어제 감자네 집에 갔던 것도 좋았지만 저녁 시간을 그닥 알차게 보낸 느낌은 부족했는데 오늘은 하루를 꽉꽉!! 채운 느낌이다. 봄을 맞아 컬러링도 바꾸고 우울한 나를 떨치기 위해 머리라도 날리려고 파마를 했고, 전주국제영화제 전작업에, 전교연 원고까지..ㅋㅋ 쓰겄다. 오늘만 같다면.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데미안'을 읽으며 나를 긍정하게 됐다. 내가 데미안이나 싱클레어처럼 대단한 지적능력과 영적인 섬세함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내 운명을 온통 밀고나갈 강함은 부족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뭔가를 열심히 해 나가고 있는 것만으로 나를 칭찬하고 싶다. 잘 하고 있다 난. 오늘은 적어도 70점으로 올라선 날이다! 어쩜 75점?^^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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