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이 된 듯한 생일 동안 나는!

* 한글날 행사와 독서논술대회를 무사히 마쳤고 / 생일날은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예쁘고 고마운 이선영과 영화와 일본식 라멘과 새우튀김덮밥과 커피와 거품까지 맛있는 맥주와 하루 풀코스를 선물 받았고 / 다음날인 오늘은 저녁에 만난 선진언니와 따뜻한 우동을 먹고 맛있는 커피와 따뜻한 털모자를 선물받았다 / 그리고 전교연 식구들에게서 많은 축하문자를 받았다.^^

* 이틀동안 학교를 나가 일을 하고도 집에 와서 또 일을 해야했고 / 처음으로 생일을 챙겨준 남자가 아무도 없는 생일을 맞은 것 같다(이렇게 말하면 별다방커피까지 보내주신 우리 동일샘이 서울하실라나?ㅋ) / 그리고 전교연 식구들 말고는 생일을 기억해 준 친구가 없었다.


  작년에도 그랬다. 서른이 넘은 뒤로는 생일은 내가 챙기는 거라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생일케이크 주문해서 학년 샘들한테 축하해 달라고 했었다. 그리고 올해도 축하해 달래서 즐겁게 잘 보냈는데, 왠지 친구들이 없어진 거 같아 서운한 마음은 든다. 그러고보면 나도 결혼한 친구들의 생일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나이가 든다는 건, 축하받는 생일이 점점 줄고 축하해줘야 할 생일이 느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은 축하받는 거 즐기고 싶다.^^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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