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보형이가 해 준 밥을 먹고 송내역에 내려 어렵사리 공항버스를 탔다. 첨으로 혼자서 보딩패스도 받고 수화물 처리도 하고, 할 일이 없으니 일찍 국제선 탑승 게이트로 출발. 신기하게도 이번엔 공항 내 전철도 탔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비행기는 공항 구석에 박혀있나?
 내려서는 면세점에 들러 미리 찜해놓은 소중한 녀석들을 찾았다.ㅋㅋ 그리고, 젤 중요한 언니 선물 초코파이!!도 사고. 근데, 혼자여서 그런지 비행기 출발까지 한 시간 반이나 할 일없이 앉아있어야했다. 그러다 꾸벅꾸벅 잘도 졸았다는.

 비행기 옆자리엔 인도네시아 청년이 앉아서 서로 조용--- @_@ 겨우 건넨 껌 하나로 몇 마디 했지만 그렇게나 공부했던 인도네시아어는 한 마디도 안 나오고..ㅜ 청년의 한국어로 몇마디..ㅋ 
 드디어, 덴파사르 도착! 그러나..ㅜㅜ 들어오는데 수화물로 달러마저 다 부쳐버린지라 현지 비자 25달러를 낼 돈이 없었다는 거. 허거덩. 그 순간 생전 안 하던 모르는 사람 아는 척 하기 시도!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을 일단 찾고, 말투로 보아 인자한 것 같고, 성준이라는 아들이 있는지라 거절하기도 힘들어보이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겨우 사정사정. 25달러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냐하하..^-^v 무사히 입국!

게이트를 나오니 "Welcome to Bali, 범혜영 sister!"라는 크리넥스 티슈 피켓을 든 인이를 만나 따뜻한 빵도 얻어 먹고 인니 전통의 두루두루 보자기 살롱을 빌려 몸에 감고 긴장을 풀었다. 그러나, 다시 그 XX같은 라이언 항공이 한 시간 넘게 연착하는 바람에 언니 집 오기도 만만찮았던.

그래도 도착해서는 화려한 택시도 타고, 언냐가 직접 담근 깍두기도 먹고 깨끗하게 씻고 침대에 이리 누워있을 수 있어 넘넘 좋다~~ㅎㅎ 낼부터, 나의 화려한 인니 여행 시작이닷!!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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