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10시 넘어 기상, 언니와 내가 만든 감자볶음과 쏘야로 아침 시작. 또다시 궁글궁글 하다가 언니랑 같이 핸드폰 사러 시내로 나갔다. 처음으로 우리나라 소형봉고 다마스를 개조한 듯한 끼리버스도 타고, 끼리!(내리겠다는 말)도 외쳐보고 언니랑 잘란잘란의 백미, 베짝(자전거로 만든 인력거)도 탔다. 공기는 안 좋지만 그래도 골목골목 베짝을 타고 다니는 재미는 완소..*^^*

   드디어 전자상가 도착. 처음 하러 간 가게에선 칩입력, 재생도 제대로 못하고 돈만 붙여먹는 나쁜 놈 만나 사기를 당할 뻔 하였으나, 언니의 임기응변으로 넘기고 똑똑하고 예쁜 점원언니 만나서 다시 번호를 받았당.ㅋ 해외에서 내 전화가 생기다닛. 모롤롤라 08154-3092-3215라고.. 액정에 퍼런 불은 별로지만 전화는 빵빵 터진다.^^~ 

  그러고 언니랑 환전소 들러서 여행경비로 쓸 돈을 환전했다. 달러는 조금의 흠집이나 접었던 흔적이라도 있으면 환전을 안 해준다는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돈은 마구 접어서 고무줄로 묶어놓고 심지어 박음쇠로 탕탕 박아주기까지 한다. 이상한 사람들.. 

  집에 와선 짜파게트 올리브 촉촉하게 끓여 언냐랑 인이랑 먹고 푹 놀고자고 쉬다가 언니 친구 은주언니를 만났다. 여기와서 은주언니는 유치원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언니가 더 높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니. ㅋㅋ 그리고 벌레들의 습격과 모기의 등장으로 힘들었으나 내일부터 본격여행을 할 짐도 싸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참, 오늘 신나는 게임 하나를 했다. 두꺼비 입에서 나온 공 맞추기 게임. 퍼즐버블하고 비슷한데 짱 재밌다. 근데 두꺼비가 공을 너무 빨리 뱉어서 힘들었다. ㅜ 내공을 쌓아야지.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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