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사람들이 보내준 축하문자, 축하인사에 기분이 좋았고 / 스물아홉 시절 나의 바람벽이 되어주었던 선희언니와 진언니와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오랜만에 꽉찬 보름달같은 마음이 들었으며 / 쭌과 마음이 통하는 통화를 했다.

* 그래도 가끔은 연락이 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었지만 1년이 넘게 한마디 말도 없었던 범다영이에게 마음이 좀 닫혔다. 

  
  서른 한 살 생일. 혼자가 아니게 버려두지 않은 사람들이 고맙다. 시집가서 애 낳고 사느라 정신이 없는 친구도 있고, 식구라도 연락도 없는 년도 있지만 그래도 내 주변엔 나를 보듬어주고 기억해 주는 사람이 더 많다. 그 사람들하고 어렵게 구해놓은 '요리오'를 마시고 싶었으나 주말도 아니고 술은 무리기에 잘 보관해 두기로 한다. 사람은 사랑받고 살아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끼는 날이다. 따뜻하다.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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