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학교에서 평가계 일을 무사히 마쳤고 / 우중충해진 얼굴에 한 달 만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으며 / 상무지구 씨너스에서 맨발의 꿈을 보았고 / 오랜만에 30분 정도를 걸었다.

* 수행평가가 아직 남아 내 발목을 잡고 있고 / 뭉쳤던 어깨가 아프다.


  보고 싶었던 '맨발의 꿈'을 기어이 상무지구까지 가서 보고 나오면서 정말 뿌듯했다. 그러나, 상무지구 길을 잠시 헤매면서 그냥 또 잠시 외로워졌다. 혼자를 즐기기로 했지만 외로움은 늘 그냥 그렇게 온다. 지나는 연인들이 부럽고, 예쁘게 화장하고 가는 여자들이 부럽고, 또 그랬다.

  안테나를 아무리 높이 세워도 내 앞으로 난 길은 너무 좁고 외져서 쉽게 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Posted by 비단구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