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동안 나는!

* 쥬리랑 전대서 만나서 스파게티와 커피를 함께 했고 / 우연히 전대를 걷다 만난 서호필샘한테서 얻은 표로 전대극회 공연 <낭자군>을 보았다 / 그리고 며칠 동안 찾아 헤매던 학교서랍 열쇠를 후드티 앞주머니에서 찾았고 / 오랜만에 전교연 홈피에 글을 남겼고 / 시험출제를 거의 마친 듯하다.
  그리고! 고3 수험생인 제자 가희를 만나 오랜만에 레몬테이블에서 수다를 떨었다.

* 학교에 나갔으나 별 성과없이 돌아왔고 / 박정샘 소개로 또 어떤 사람을 만났으나 별일이 없을 듯하다 ㅋ


  가을인가 싶었는데 벌써 가을이 저무는 소리가 바스락, 들린다. 안타깝다. 커피 한 잔을 함께 들고 거리를 걷는 연인들도 부럽고, 그냥 그래 했는데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별로다. 그리고, 갑자기 원스 OST가 듣고 싶어지는 거다. 그냥, 안 들었다. 빠져들까봐. 가을에 넘 깊게 물드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다음주도 바쁜 한 주가 될테니.
  그리고, 수능이 열흘밖에 남질 않았다. 무섭겠다 애들. 감독하면서 열심히 빌어야지. 그깟 시험이 뭐라고 사람을 피말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애들이 조금만 덜 힘들었음 싶다. 화이팅이닷. 찬란할 스무살을 위해서.

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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