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감독 이응일 (2010 / 한국)
출연 김진식,원강영,이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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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청객 ★★☆ - 혼자서

  만년 고시생 진식은 시험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진식과 같이 반지하 자취방에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강영과 응일은 폐인처럼 잠만 자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이 집에 어느날 큰 폭발음이 나며 정체 모를 소포상자가 떨어진다. 진식이 상자를 열자 4차원의 포인트맨이 나타나 은하연방 론리스타 수명은행과 계약이 성립됐음을 알린다. 포인트맨의 초능력에 의해 집과 함께 우주로 납치된 세 사람 진식, 강영, 응일.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인트맨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영화제 소개글. 큰 폭발음이 나더니 어느 자취방 앞에소포상자가 떨어진다. 두 백수와 만년 고시생이 상자를 열자 4차원의 포인트맨이 나타나 은하연방 론리스타 수명은행과 계약이 성립했음을 알린다. 포인트맨이 수명을 뺏으려 하는 가운데 우주로 납치된 세 사람.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놀라운 비주얼의 독립장편SF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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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B급 영화. 심지어 팜플릿은 회색 갱지 종이라는.ㅋ 
  88만원 세대 쪽방에 들어앉은 고시생들과 '론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은하연방 론리스타의 계약, 그리고 쪽방을 똑 떼어다가 우주공간을 둥둥 떠다니게 만드는 발랄한 창의력이 놀라운 작품. 그렇지만 포인트맨과 갈등이 약해 늘어지는 감이 있고, 시력약화가 걱정되는 <우뢰매>를 방불케 하는 비주얼, 주인공들의 연기가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이..ㅡㅡ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 시작에 앞서 단편처럼 붙은 <감독 인터뷰>와 빵터지게 만들었던 엔딩 크레딧. 엔딩 '도움주신 분들'에 "○○○(우리 가족)"에 이어 아인슈타인, 마그리트, 에셔까지 등장할 줄은..ㅋㄷ 암튼, 이 용감한 감독의 대담한 SF영화가 묻히지 않고, '덜 놀라운(일반적인)' 비주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앗, 오해하지 마시길. 별점이 낮은 건 영화가 별로라기보다 내 스스로 감독의 상상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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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단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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