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 이발관 상세보기



요시노 이발관 ★★★☆ - 혼자서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에는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소년들이 그들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발사 요시노로부터 같은 헤어스타일-바가지 머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도시로부터 염색까지 한 헤어스타일의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된다. 이발사 요시노는 새 전학생의 머리도 여느 다른 아이들처럼 하려고 하는데.. 전학생으로 인하여 이 마을에 헤어스타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인지..

 영화제 소개글. 2004년 전주영화제 “영화궁전” 섹션 상영작.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에는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소년들은 그들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발사 요시노가 잘라주는 똑같은 헤어스타일(바가지 머리)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대도시로부터 염색까지 한 헤어스타일의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된다. 전학생으로 인하여 이 마을에 헤어스타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인지...

==========================================================================================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 사이의 갈등, 고루한 어른들과 통통 튀고 싶은 아이들의 갈등?

<안경>과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뭔가 엉뚱한 상상력,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공간, 그러면서도 굉장히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옆동네로 탈출해서 미용실을 찾았으나 쭈뼛거리는 귀여운 아이들, 그리고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반응, "어머, 옆동네 아이들이네~ 바가지 머리, 귀엽다~~"!!

그런데 보면서 자꾸 울뚝한 생각이 드는 건, 학교 앞에 가위를 들고 빗까지 빗어가며 정확한 센치로 앞머리며 옆머리를 자르는 이발사 아줌마와 오죽했으면 가출을 감행해서 동네를 벗어난 아이들의 기막힌 사연이 결국은 마지막 장면에서 '전통이 좋은 거야. 규칙은 지키는 게 좋은 거야.'로 귀결되는 게 아쉽다. 하필 마지막 장면에서 머리를 안 자르겠다고 고집피우는 아이 옆으로 파리 유명 패션쇼에서 새로 유행할 머리로 바가지 머리를 선보이게 하다니. 

귀엽고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영화지만 뭔가 현실과 타협하라는 이야기를 은근슬쩍 돌려말하는 것 같아 조금은 불편했다.

 

'영화는 영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대표(2009.08.12)  (0) 2009.08.18
언노운 우먼(2009.07.26)  (0) 2009.08.14
디트로이트 메탈시티(2009.07.19)  (0) 2009.08.14
미션(2009.08.13)  (0) 2009.08.14
도쿄 소나타(2009.07.18)  (0) 2009.08.11
Posted by 비단구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