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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리다니 미친 거 아냐? 배신한 애인을 되찾기 위한 (소피의 연애 매뉴얼)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는 맹장수술로 병원에 갔다가,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완벽남이자 엄친아 제프!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행복하다’는 엄마의 잔소리도 이제 끝! 그리고 달콤한 2년의 연애 그리고 두달 후면 완벽한 결혼! 하지만, 그녀는 제프에게 차.인.다! 맹장수술로 입원한 당대 최고의 탑여배우 안나(판빙빙)와 눈이 맞아버린 것!
눈물 콧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웨딩드레스. 하지만 아직까지 소피는 인정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낮에는 제프 스토킹, 밤에는 실연의 아픔에, 행복했던 추억에 눈물 흘리던 그녀. 그러던 어느날, 기분전환을 위해 간 파티장에서 고든(허룬동)을 만나고 그와 함께 ‘배신한 애인을 되찾는 과학적인 다단계 복수극’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너 인생에 기스 한번 나봐라!
복수 첫 번째 단계부터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있던 소피. 하늘이 도운 것일까? 머피의 법칙처럼 만날 때마다 일이 터지는 사진작가 고든이 안나의 옛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니! 동병상련의 파트너와 타오르는 복수심으로 점점 강도높은 전략을 구사해나가는 소피. 그녀의 마지막 전략은 제프가 돌아오면 다시 차버리는 것! 과연 소피의 과학적 다단계 복수매뉴얼은 성공할 수 있을까?
장쯔이의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 지금까지 중국 전통적인 조용하면서 강한 여인상, 게이샤 등 무게감있는 역할만 줄창 해 온 장쯔이에도 가볍고 발랄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어쩌면 그래서 무게감 있는 역할만 해 온 소지섭도 부담없이 선택했을 거란 생각이 들게 한다. 내용이사 뻔하고 뻔한, 뭐 새로울 거 없는 중국판 로맨틱 코미디라 하기에도 국적을 알 수 없는 작품이긴 하지만.. 유치하더라도 만화적인 설정과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것, 그래서 유치한 걸 알면서도 쿡쿡대며 끝까지 일게 되는 만화같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는 거, 그리고 무너져도 귀여운 장쯔이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영화라는 점은 무시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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