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나는!
* 국어교사연극연수 연극놀이부분을 무사히 마쳤고 / 서울행버스를 타고 대학로에서 크라제버거를먹고/ 혼자 연극을 봤다
* 혼자보는 공연이라 조금은 쓸쓸했고 연극연수도 더 자신있게 여유있게 하지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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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2010.11.20.) (0) | 201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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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네마 소년(2010.11.25.) (0) | 2010.12.13 |
레인보우(2010.12.08) (0) | 2010.12.09 |
쩨쩨한 로맨스(2010.12.12.) (0) | 2010.12.09 |
이층의 악당(2010.12.11.) (0) | 201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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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2010.11.20.) (0) | 201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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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의 악당(2010.12.11.) (0) | 201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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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속삭이는 두.번.째.사.랑. 이야기 | 첫사랑의 아픔이 있는 소년 소녀, 여름 해변에서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다..
첫사랑과 이별한 소년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점점 잊혀지는 게 두렵다. 소년은 그런 속마음을 상상 속 ‘유령 해파리’에게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소년은 바닷가에서 우연히 소녀를 만나 어떤 기억 하나를 떠올린다. 서로를 지켜보던 어느 날 소년은 소녀에게 바다 속 깊은 곳에 다른 사람의 꿈으로 헤엄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이 있다고 알려주고, 소녀는 조금 엉뚱한 소년이 점점 좋아진다. 서로에 대해 점점 알아가던 어느 날, 소년이 갑자기 없어지자 소녀는 불안해하며 그를 찾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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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보이는 것만 눈에 박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하지 않은, 몽환적인, 경계에 선 불안한, 그런데도 마음을 건드리는 것들이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소녀와 소년이 만나서 사랑을 시작하게 된 건지, 소년도 실재하지 않는 꿈은 아닌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모르더라도 좋다. 그냥 순수하게 꿈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그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수혁의 목소리도 기분 좋다.
바닷속 깊은 곳에 문이 하나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깨지 못하면 그 꿈 속에 갇히는 거라고. 아직은 문을 찾아 나올 수 있으며, 이 비밀을 가르쳐 준 것이 유령해파리라고.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유령해파리를 믿는 소년을 걸어나오게 한 이 영화가 맘에 든다. 그리고, 영화에 가끔씩 끼어드는 동화같은 그림도 예쁘다. 남해인지 상주인지 송정인지 하는 바닷가의 둥근 곡선도 파란 바다도 아름답다. 가끔은 시 같은 동화 같은 영화도 와주면 좋겠다. 이렇게.
-- 시작부터, 끝을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도 유령해파리가 말했다.
-- 다 잊는 거, 다 기억하는 거 결국 같은 거 아닐까?
-- 우리의 시간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안다. 내가 늘 그 아이의 꿈을 꾸고 있으니까.
어쩌면, 꿈은 삶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조차도 크게 보면 꿈의 꿈일지도.
불청객(2010.11.20.) (0) | 201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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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엄마와 열 다섯 아들의 파.란.만.장. 사춘기 | 꿈꾸는 당신을 위한 일곱 빛깔 희망 비트 당신 마음에 무지갯빛 희망이 스민다!
영화감독의 꿈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지완. 수년 동안 시나리오를 고치고 또 고쳤지만 입봉의 길은 멀기만 하다. 어느 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운동장을 달리던 그녀는 물웅덩이 속에서 반짝이는 무지개를 본 뒤, 새 작품을 준비할 희망을 얻는다. 운명처럼 다가온 지완의 판타지 음악영화 <레인보우>는 과연, 만들어질 수 있을까.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엑스트라 인생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영화. 감독지망생의 고충을 리얼하고 재기 넘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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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지망생의 성장담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기보다 여전히 꿈을 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처음엔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어느샌가 눈물이 베어나오게 만드는 영화.
지완은 안정직이라는 선생을 그만두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나선다. 남편은 몇 년째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설쳐대는 마누라 때문에 극장 근처에는 얼씬도 않고, 하나뿐인 아들은 엄마의 예술적 기질을 닮아 밴드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엄마가 창피하고 바보라고 말한다. 거기다 컨셉을 잡아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현장스케치를 하면 금방 만들어질 줄 알았던 영화는 지지부진. 새로 들어간 영화사 피디는 지완을 응원했다가 시나리오를 폄하했다가 사람을 들었다 놓는 데 선수다.
그리고 아들 시영. 엄마를 놀리는 음악은 곧잘 만들어내면서도 정작 학교밴드에선 걸레질만 하는 신세다. 새로 산 기타도 형들에게 빼앗기고 맞고 다니면서도 밴드를 그만두겠단 소리는 절대 안한다. 그러더니 엄마가 우연히 가져 온 악보에 빠져 어려운 코드를 연주해내고, 엄마 시나리오 속 대사로 자작곡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에 이른다. 무대 울렁증 때문에 뒤돌아 서서 연주를 할 지라도.ㅎ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엔 엄마를 닮은 아들과, 아들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아들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엄마, 그리고 두 사람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지겨워하면서도 영화는 잘 돼 가냐고 묻는, 아들의 공연장에 조용히 찾아와주는 아빠. 이런 게 가족이,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영화 속 은근히 와 박히는 말들.
"엄마, 루저가 뭐야?" - "잃을 게 없는 사람이지."
"그럼 위너는?" - "그야 더 이상 얻을 게 없는 사람이지."
"왔다갔다 헤매이며 꿈을 꾸다 지쳐가네 /
날 알아보지 못해 주위를 맴돌지만, 날 알아보지 못해 어디든 갈 수 있어." <행인3>
꿈을 꾸는 사람은, 크게 한 방이 아니라도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웃음과 용기가 있는 법.
옥희의 영화(2010.11.20.) (0) | 201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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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넌트 노바라(2010.07.20) (0) | 2010.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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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로맨스 - 쥬리랑 둘이서 ★★★☆☆
지구 역사상 가장 발칙한 커플탄생, 므흣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뒤끝작렬’ 성인만화가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19금 발칙 연애담!
만화를 그리자는 거에요? 논문을 쓰자는 거에요? 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으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여지없이 출판사의 퇴짜를 맞던 어느 날! 무려 1억 3천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 되는데!!
나, 섹스칼럼니스트라구요~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고 있지만, 넘치는 창의력으로 인해 일하는 족족 사고를 치고 결국 해고 당하는 다림!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어마어마한 상금에 넘어가 정배와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게 되는데..
너, 경험 없지? VS 다 내 경험담이라니까! 뒤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배와 온갖 이론과 말발로 무장한 다림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동작업은 첫 날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기만 하고.. 과연 예정된 마감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한데...
세상을 놀라게 할 섹시 성인만화 완성을 위한 열혈 제작기! 누구도 본 적 없는 19금 발칙 연애담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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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배우, 최강희와 이선균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땡겼던 영화. 예술적 기질은 있으나 먹고 살기 힘들고 자꾸 오그라들기만 하는 두 주인공의 설정도, 아는 척 하는 데 선수지만 알고보면 숙맥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도 좋았다. 그렇지만 가장 좋았던 건 만화적인 설정!! 영화를 보면서 나를 우옷!! 하게 만들었던 장면은 다림의 성인 잡지 따라하기 시리즈가 아닌 만화 속 인물이 책상 위로 올라와 컵을 건드리고 주인공의 눈앞에서 액션을 선보이던 그 장면들이다. 그 신선한 자극이란!! 그러나, 안타까웠던 것은 그 놀라운 발랄함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 만화대상 시상식장에서 둘이 만나 극적으로 화해하는 진부한 결말로 급하게 끝맺지 않았더라면, 좀더 팔딱이는 만화같은 상상력이 동원됐더라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신선도도 더 오래 유지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파네마 소년(2010.11.25.) (0) | 201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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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3(2010.07.20) (0) | 2010.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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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는 뭔가 수상한 비밀이 있다!
연주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가 무료하고 일상에 지쳐있는 까칠한 여자로, 외모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여중생 딸 성아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된 그녀는 비어있는 2층을 세놓기로 결정한다. 때 마침, 이 평범하지 않은 모녀의 주위를 돌며 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던 창인. 자신을 작가라 밝힌 그는 소설을 쓰기 위해 두 달간만 지내겠다며 2층 방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 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창인은 모녀가 집을 비우면 1층으로 내려와 무언가를 찾는 듯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이를 지켜본 동네 주민들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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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의 송재곤 감독이 아니었으면 놓쳤을 지도 모르는 영화. 감독과 배우가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하지 않지만 엉뚱한 상황 속에 긴장을 놓치 않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특기인 것 같다. 거기다 사춘기 딸과 지지고 볶고 살면서 신경예민에 우울증을 앓는, 그러면서도 나이어린 경찰관까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그녀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김혜수는 연주를 있을법한 인물로 존재하게 한다. 그리고, 창인 역의 한석규. 사기꾼에 전문밀매업자이면서, 굉장히 섬세하고 소설가로 둔갑할만큼 지적인 외모를 가진, 거기다 목소리는 진정성이 담긴 창인을 한석규 말고 누가 해낼 수 있었을까.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창인으로 확실하게 한 판 놀아내는 그가 영화를 빛나게 했다. 그리고, 옆집 아줌마와 딸도 역할에 안성맞춤. 외모 컴플렉스를 잘 녹여낸 이 두 인물이 아니었다면 연주와 창인이 조금 더 멀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층의 악당,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는 소재로 정말 어딘가 이런 사람들이 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힘 있는 영화다. 어딘가 위안이 되는.
레인보우(2010.12.08) (0) | 201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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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로맨스(2010.12.12.) (0) | 2010.12.09 |
퍼머넌트 노바라(2010.07.20) (0) | 2010.07.21 |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3(2010.07.20) (0) | 2010.07.21 |
미스터, 노바디(2010.07.19) (0) | 2010.07.21 |
2011.02.23~24. 낮에는 봄기운 (0) | 2011.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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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0. 연극이 끝나고 난 뒤 (0) | 2011.02.20 |
2010.11.16. 마음에 들 것 같은 친구가 생긴 날 (0) | 2010.11.17 |
2010.11.12~14. 뽀땃한 주말^^ (0) | 2010.11.17 |
2010.11.07. 죽어라 바쁠 다음주가 코앞 (0) | 2010.11.08 |
2011.02.20. 연극이 끝나고 난 뒤 (0) | 2011.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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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올 겨울, 첫눈 (0) | 2010.12.09 |
2010.11.12~14. 뽀땃한 주말^^ (0) | 2010.11.17 |
2010.11.07. 죽어라 바쁠 다음주가 코앞 (0) | 2010.11.08 |
2010.11.05. 기분 좋은 가을날 (0) | 2010.11.05 |
2010.12.08. 올 겨울, 첫눈 (0) | 201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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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마음에 들 것 같은 친구가 생긴 날 (0) | 2010.11.17 |
2010.11.07. 죽어라 바쁠 다음주가 코앞 (0) | 2010.11.08 |
2010.11.05. 기분 좋은 가을날 (0) | 2010.11.05 |
2010.10.26 아무 정신없는 월요일 (0) | 2010.10.26 |